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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연예인의 행동이 청소년에게 중요한 이유

칼럼니스트 권일남 | 입력 : 2019/05/07 [11:41]

오늘날 청소년들의 연예인 닮고 또 되고자 하는 노력은 정말로 눈물겨울 정도로 안쓰럽기도 하다. 춤과 노래 등을 위해서라면 학업을 포기하는 것도 충분한 이유가 될 정도이다.


특히 연예인을 직업으로서 닮고 싶은 정도가 최상위에 있을 정도로 큰 영향력이 있는 분야이기에 상징적 역할 모델(role model)의 작용은 매우 크다.


잠시의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실제 또래집단이자 동년배에서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멋짐과 아름다움의 환상적 결과를 보여주는 상징적 현상이 지배하기 에 나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안고 살아간다.


그만큼 청소년에게 누군가의 중요한 기능을 부여하게 되는 연예인 역할모델은 단순한 가치를 넘어 삶의 의미나 방향까지도 전환시킬 위력이 있는 셈이다.


연예인의 역할모델과 추종성은 따르고 참조하는 수준을 넘어 과도한 연예인 되기, 팬덤의 수준을 넘어서 사생팬 등과 같은 전문화된 행위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방하고 일정을 통달하여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들과 함께 하며 따라하기를 추종하는 모습은 많은 청소년들의 행동에서 발견된다.


사실 누군가를 따라하는 행동은 단지 청소년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기성세대역시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며 좋았던 경험을 얻고자 7080세대로 돌아가는 현상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도 청소년들의 집단적 몰입특성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의 시각을 먼저 떠 올리는 것은 청소년들은 학업에 전념해야 하며 이를 행하지 않는 경우 부정적 사고가 연상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초기 ‘사생팬’의 모습을 보고 청소년들의 행동에 대해 우려의 모습을 표하였던 사람들은 이제 방탄소년단의 ‘아미’와 같은 세계적인 팬의 군락을 보고 오히려 적극적인 지지층으로 환영을 받는다.


연예인이 청소년의 역할모델로 한 축을 자리 잡고 있는 현실에서 최근 이들의 사회적 일탈행동은 말을 잃게 한다. 청소년들은 그들을 통한 마음나누기와 역할몰입을 해야 하는데 최상의 정점에 있는 대상의 상실과 박탈감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들의 행동으로 인한 문제도 크지만 청소년에게 주어질 영향력과 좌절감에 대한 문제는 더 심각하다. 연예인의 행동이 조심스럽고 긍정적인 행동으로 작용을 해야 하며 사회적 존경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청소년들에게 나도 그러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따라하기에 있음을 그들은 마음에 깊게 새겨야 한다.


공인(公人)은 공적 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연예인은 여기에 포함되는지의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겠지만 청소년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공인이상의 행동을 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인은 국민을 상대하고, 연예인은 대중을 상대한다는 구분은 대중과 국민의 모호성이 존재하나 대중과 국민 모두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분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되기에 몸가짐의 주의는 필연적이다.


물론 상당수의 건강한 연예인들이 기부와 나눔의 릴레이를 통해 사회적 수범적 역할은 물론 청소년에게도 좋은 역할모델이 많다. 하지만 선행도 비난을 받는 일이 있으면 쉽게 가려지고 묻히게 된다.


러시아 심리학자인 자이가르닉(B. Zeigarnik)은 실수, 원한, 첫사랑 등의 기억은 마치 미완성 상태에서 심리적 긴장상태가 유지되면서 오랫동안 기억의 잔상을 보인다.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 이해해 주기 보다는 비난을 해 주는 말이 더 먼저 그리고 쉽게 나오게 된다.


자신이 역할모델로 정립한 인물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면 자신도 그에 대한 심리적 동일시가 강하게 작동하여 어려움을 겪게 되거나 오히려 더 심각한 심리적 장애를 경험하게 된다.


연예인의 일탈행위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청소년의 성장관점에서 본다면 압축적 양성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유명세를 타려는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 학교도 마다하고 소수가 제한된 공간에서 합숙을 하며 오직 성공의 그날만을 꿈꾸며 인권과 권리를 상실해도 묵묵히 감내해야 하는 것만이 최적이라고 생각하는 자신과 관리자의 관행적 태도는 본질적으로 비인간적이다.


물론 학교만이 최적의 삶을 영위해 줄 것이라는 사고 역시 경직적이다. 하지만 성공의 결과만을 쫒는 식의 성취도판별은 청소년의 미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기회를 주는 해법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성공한 1인이 되도록 부추기기 보다는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즐기는 태도를 심어주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래야 연예인들도 일반 사람과 같은 생각과 생활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디컬쳐 칼럼니스트 권일남(명지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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