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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세상 가장 불행한, 아니 신실한 사람
영화 <교회 오빠>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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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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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태어난 기쁨도 잠시. 대장암 4기 판정을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아내까지 혈액암 4기 판정을 받는다.

 

이쯤 되면 아무리 ‘교회 오빠’여도 하나님을 원망 할만도 하지만, 그는 더욱 더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도한다.

 

심지어 자기 보다 더 중한 암환자를 찾아가 기도해 주기도 한다.

 

항암치료를 받고 1년 넘게 재발하지 않아 이제 한시름 놓으려는 순간, 다시 암이 재발해 그는 또 다시 항암치료를 받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딸 소연이와 오래도록 함께 있는 것이 소원이지만, 남들과 달리 이 소박한 소원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노력해야 한다.

 

틈틈이 아내와 여행도 다니며 힐링을 하지만, 그는 끝내 40번째 자신의 생일 날 병상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마지막 가는 길까지도 자신의 정신이 몽롱해져 성경을 잘 읽지 못할까 싶어 모르핀을 거부하며 그 엄청난 고통을 견뎌낸 故 이관희 집사와 그의 아내 오은주 집사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교회 오빠>가 16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 9일 기자시사회를 개최했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싶으면 스스로 치유 받게 된다. 특히 이관희 씨의 임종의 순간 관객 모두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처음 두 부부의 사연을 접한 KBS 이호경 PD가 ‘앎 시리즈’ 제작을 위해 부부에게 연락해 보려고 해도 행여 두 사람의 불행이 나에게 옮겨올까 주저했다고 한다.

 

그러나 몇 달 후 만난 이관희 집사의 모습을 보고 출연 제의를 했고, 고민하던 부부는 다른 암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2년째 촬영하던 어느 날, 아내 오은주 씨가 두 사람이 암이 완치되어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으면 행여 자신들이 믿는 종교에 대해 사람들이 조롱할까 싶어 걱정된다며 촬영을 그만 두자고 이야기 했다고도 한다.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인 탓에 반드시 해피엔딩일 수만은 없겠지만, 두 사람이 사는 모습과 아플수록 더욱 더 신앙에 의지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더욱이 제작진 모두가 비기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힘썼을 뿐만 아니라 그를 현대판 ‘욥’에 비유했다는 것만으로도 이관희, 오은주 부부의 모습이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호경 감독은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관희 씨에 대해 “제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불행한 사람이지만, 그가 나눠준 위안과 치유는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영방송에서 방송하기 위해 ‘덜 종교적이게’ 느껴지도록 제목에 ‘교회 오빠’라는 조금은 가벼우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는 제목을 택했다는 이 작품은 방송 뿐 아니라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이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 영화의 크고 작은 시사회를 진행하면서 30번 정도 봤다는 제작사 대표는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게 된다며, 이 영화가 주는 감동과 치유를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이미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차례 수상한 바 있는 <교회 오빠>는 오랜만에 만나는 명품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라 할 수 있다. 단, 관람 전 손수건을 반드시 챙길 것.

 

참고로 아내 오은주 씨는 몇 달 전부터 병원 카운슬러로 일하면서 딸 소연이와의 일상을 보내고 있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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