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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공연
대본, 무대, 음악 모든 것이 새로워진 '그리스'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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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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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그리스>의 한 장면 / 사진제공=오디컴퍼니  

 

2003년 처음 선보인 후 16년째 우리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그리스>가 완전히 새로워졌다.


최근 유행하는 뉴트로(newtro) 분위기에 맞춰 단순한 복고(復古)가 아닌 복고를 새롭게 즐기기 위해 대본과 음악, 무대, 의상 등 모든 것을 수정, 보완했다.


일단 수동적이거나 과장되었던 캐릭터들을 현실적 고민을 하고, 성장하는 캐릭터로 대본을 고쳤다.


또 음악의 경우 1950년대 유행했던 올드팝을 세련되게 편곡했고, 무대 역시 LED 영상과 세트 구조물을 활용해 1950~60년대 상상하던 미래의 모습을 반영했다.


현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그리스>는 과거 정우성과 고소영이 한 의류 광고에서 선보인 'Summer Nights'를 비롯해 우리에게 익숙한 넘버(뮤지컬 음악)들이 많다.


여기에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LED 영상을 배경으로 활용해 무대전환 속도가 빠르고, 특히 다양한 배경 연출이 가능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예를 들어 티버드파와 스콜피온파의 자동차 경주 장면의 경우, 두 사람이 탄 자동차는 그대로 있지만 LED 배경 영상이 계속 바뀌는 까닭에 실감나는 카 레이싱 장면이 연출된다.


뮤지컬 <그리스>의 내용은 이렇다. 여름학기 '결석률' 100%를 자랑하는 티버드(T-Birds)파 아이들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모여서 방학 때 리더 대니가 해변에서 만났다는 샌디라는 여자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작된다.


10대 남학생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한창 자기과시를 위해 허풍을 섞으며 샌디와의 일을 떠벌리던 그의 앞에 아뿔싸! 새로 전학 왔다며 샌디가 나타난다.


자기를 공부 잘하는 모범생으로 소개했던 대니는 거짓말이 들통 날까 싶어 일부러 그녀에게 쌀쌀맞게 대하고, 딱 봐도 온실 속 화초 같은 모범생 샌디는 '핑크 레이디'파의 레이더망에 걸려 그녀들과 어울리며 학교생활에 적응해 간다.


가까스로 화해한 대니와 샌디는 학교 댄스 콘테스트에 참여하게 되고, 라이벌인 스콜피온파의 리더 레오와 그의 여자친구 차차의 방해로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된다.


결국 레오와 티버드파의 케니키는 목숨을 담보로 한 자동차 경주를 벌이기로 하고, 이때 케니키의 썸녀이자 핑크레이디파의 리더인 리조가 임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아직 고교생이지만 남자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게 된 케니키는 행여 나중에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빠가 없다면 어떨지를 상상하며 경주를 주저하고, 이런 케니키를 대신해 대니가 경주에 나선다.


물론 내용만 보면 '불량 써클' 비행 청소년들의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으나, 자칫 중구난방으로 흩어질 수 있는 개별 스토리를 '오늘을 살아라!'라는 작품의 모토 아래 각자 서로 다른 고민을 하고 꿈을 꾸지만, 함께 오늘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10대들의 진짜 이야기로 귀결시킨다.


이러한 스토리의 집중은 '대니'와 '샌디'의 이야기에도 개연성을 더해준다.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맞추기 위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나 자신을 찾아가기 위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스토리로 바뀌면서 두 캐릭터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완전히 새로워진 오프닝 무대의 격렬한 안무도 눈길을 끈다. 투명한 LED 영상 뒤로 극 중의 캐릭터들이 화려한 춤을 추며 등장하는 것.

 

2019 'ALL NEW' 뮤지컬 <그리스>에서 새롭게 연출을 맡은 김정한 감독은 "뮤지컬 <그리스> 속 주인공들은 당시 시대적 배경에서 최신 유행을 쫓는 10대들이다. 이번 시즌 연출을 맡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들의 '멋'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프닝 장면을 쇼 형식으로 구성하게 됐다. 멋 부리는 10대들을 어떻게 하면 현 시대에 맞게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춤을 추며 멋있게 등장하는 장면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그리스>는 8월 1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공연장 1층에 휠체어석이 14석 마련되어 있다. 장애인 기준으로 VIP석 7만원.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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