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MBC노조는 인격살인을 하려는가?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7/09/18 [12:11]
어제(17일) 대전의 한 교회 앞에는 수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바로 MBC 법인격인 방송문화진흥회 김원배 이사가 출석하는 교회다.
대전MBC 노조는 대전지역 시민단체들과 힘을 모아 교회 앞에서 김원배 이사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피켓팅을 벌였다.
이에 현재 파업중인 MBC와 KBS 등 언론사들이 이를 취재하러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리러 온 교인들에게 자신의 교회 장로가 마치 큰 범죄자라도 되는 것 같은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미리 집회신고를 한 탓인지 이들이 교회로 몰려올 것을 알고 김 이사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이날 교회에 출석하지 않아 큰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
이에 김이 빠져서일까. 이들은 오늘(18일)부터 김 이사 집 근처에서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피켓팅에 돌입하는 한편 그가 재직중인 목원대까지 찾아가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까지 해도 그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서 자진사퇴를 하지 않으면 또 다시 돌아오는 일요일에 교회로 찾아간다고 한다.
이는 한 사람을 완전히 사회에서 매장시키려는 의도의 인격살인이다.
MBC노조와 같은 성향을 가진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에서 이들은 이명박 정부 시절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사장 등 임원에게 자진사퇴를 종용하자 거칠게 항의하면서 그럴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그들이 지금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자신들과 성향이 다른 이사들에게 자진사퇴를 하라고 강요하고 있다.
이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의 전형적 사례다.
노조와 노선이 비슷한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다고 해서 한 사람을 인격살인까지 할 수 있는 권리는 노조는 물론 그 누구에게도 없다. 이것이 <공범자들>에서 그대들이 주장했던 것 아닌가.
/디컬쳐 이경헌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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