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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09/19 [12:34]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발발한 한국전쟁. 이후 3일 만에 북한군에게 서울을 내어주고, 8월 1일 최후의 보루(堡壘)인 낙동강까지 밀린다.

 

이에 맥아더 장군은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하기로 한다.

 

여기까지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역사적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기밀에 부쳐져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었으니, 바로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있었던 일이다.

 

서해 바다인 인천에 맥아더 장군이 상륙하기에 앞서 북한군을 교란시키기 위해 경북 영덕 장사리 앞바다에서 상륙작전을 펼친 것이다.

 

이에 군(軍)은 평균 나이 17세의 어린 학도병(學徒兵) 772명을 이 작전에 투입시킨다.

 

학교에 온 군인들을 따라 자원에 입대한 이 어린 학생들이 받은 군사훈련 기간은 고작 2주일.

 

총이나 제대로 쏠까 싶은 이들은 차출된 민간 어선에 탑승해 장사리로 향했다. 어차피 역사적 사실이므로 스포일러와 무관하게 이 영화의 결말을 이야기 하자면 당연히 수많은 희생자를 내며 당연히 참패했다.

 

원래 역사는 승리의 역사만 기억하고 싶은 법. 때문에 그동안 미군에 의해 장사리 작전은 기밀에 부쳐져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취재를 하던 여군 종군기자들을 모델로 삼은 극중 매기(메간 폭스 분)라는 종군 기자가 지속적으로 이 어린 학생들을 총알받이로 쓰려고 하냐며 당장 구출해야지 않겠느냐며 미군에 항의하고, 기사화 하려 하지만 언론통제로 인해 자신이 쓴 기사가 본국에 전달조차 되지 못한다.

 

우리 국민들은 지금껏 알지도 못했지만 그 당시에도 우리의 젊은 학도병들을 위해 애써준 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다.

 

전쟁이 나기 전 남으로 왔다가 북한군에 의해 가족을 잃어 복수심에 자원입대한 최성필(최민호 분)을 비롯해 대를 이어야 하는 쌍둥이 오빠를 대신해 남장을 하고 입대한 문종녀(이호정 분), 그런 종녀를 지키기 위해 같이 입대한 동네친구 국만득(장지건 분), 포수(砲手)인 아버지 덕분에 총 하나는 잘 쏘는 이계태(이재욱), 훈련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에이스 기하륜(김성철 분)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학도병들이 유격대라는 이름으로 거친 풍랑과 적의 포화를 뚫고 가까스로 장사리 해변에 상륙한다.

 

하지만 본부와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식량은 바닥나고 있지, 곧 북한군이 이곳으로 병력을 이끌고 온다는 소식은 들려오는데 전투경험이라고는 없는 정보분과 출신 이명준(김명민 분) 대위가 이끄는 학도병들이 과연 제대로 버텨낼지 의문이다.

 

이에 이 대위는 어떻게든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전략을 세운다.

 

김명민이 연기한 이명준 대위는 실존 인물인 이명흠 대위를 모델로 삼았는데, 이후 생존한 학도병들과 함께 구조된 그는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전투에서 졌다는 이유로 책임을 물어 사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그가 학도병들에게 보여준 진심이 알려지면서 후에 복권(復權) 되었다.

 

이후 그는 당시 장사상륙작전에 참여한 학도병들의 노고를 기억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군번을 부여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운동을 전개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된 처우나 보상도 없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운 그들이 있었기에, GDP 기준 세계 12위의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었음을 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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