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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일본 구혜선’이 만든 카자흐스탄 영화는?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10/03 [21:30]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3일 저녁 7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번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영화로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과 일본인인 리사 타케바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가족을 지극히 사랑하는 남자는 어느 날 아침,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말을 팔기 위해 장터로 간다.

 

함께 가겠다는 어린 아들과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두 딸을 남겨 두고 그는 홀로 떠난다.

 

20마리나 되는 말을 꽤 좋은 가격에 사겠다는 구매자가 나타나자 그는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구매자의 농장으로 말을 배달하던 중 그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만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남자의 장례식을 치르고, 그의 부인은 아이들과 함께 친정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때, 8년 전 소식 없이 떠났던 또 다른 남자가 나타나 여자의 이사를 돕고, 어딘가 그 남자를 닮은 여자의 아들은 그와 함께 말 몰이에 나섰다가 말도둑들을 맞닥뜨린다.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영화로, 광활한 초원이 펼쳐져 다른 영화들과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당초 일본 배우인 모리야마 미라이에 대해서는 리사 타케바 감독이 디렉팅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막상 촬영에 들어간 후 계획대로 역할 구분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말을 모르는 모리야마가 겨우 대사를 외워도 갑자기 현장에서 상황이 바뀌어서 애를 먹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리사 감독은 이러한 점이 처음부터 모든 것이 완벽히 짜여진 채 진행되는 일본 영화와 다른 점이라도, 이를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았다.

 

아마도 이런 작업을 통해 리사 감독과 모리야마는 세상 일이 다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배웠을 것이다.

 

참고로 이 영화를 공동 연출한 리사 타케바 감독은 눈에 띄는 외모와 소설가, 작곡가, 뮤직비디오 감독 등으로도 활동 중인데 이러한 점이 한국 배우 구혜선을 연상시킨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영화 <말 도둑들, 시간의 길>은 개막식일 3일에 이어 오는 6일과 9일에도 관객과 만난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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