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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인간이 외계인에게 지구를 내어준 까닭은?

영화 <캡티브 스테이트>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11/06 [13:06]

 

지금으로부터 10~20년 후의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정치인은 썩어 빠지고, 시민들도 서로 싸우며 인간답지 못하게 살아가는 그 틈을 타서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

 

결국 그들 앞에 나약한 존재인 인간들은 지구 전체를 내어주고, 그렇게 외계인들에게 ‘포로’(captive)와 같은 존재로 전락한다.

 

인간들은 ‘버그’라고 불리는 칩을 목에 심어 일거수일투족 감시와 통제에 놓이게 되고, 그들에게 반란을 꿈꾸던 이들은 소탕된 지 오래다.

 

물론 어느 시대에나 국가의 운영주체가 누구이든지 권력자에게 충성하는 이는 있기 마련. 윌리엄 멀리건(존 굿맨 분)은 시카고 경찰의 수장으로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외계인들에게 충성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9년 전 죽은 줄 알았던 라파엘(조나단 메이저스 분)이 살아 있음을 알게 되고, 인간 반군들이 다시 대항(對抗) 할 것으로 판단해 반군 소탕 작전에 돌입한다.

 

영화 <캡티브 스테이트>는 비슷한 주제의 SF 영화에 비해 화려함은 덜하지만,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히 존재한다.

 

비단 지금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어느 곳에서나 서로가 서로에게 말로 혹은 총으로 공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흔히 쓰는 표현으로 100년도 살지 못하는 인간끼리 서로 피부색이 다르다고, 서로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고, 서로 종교가 다르다고, 서로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싸우고 심지어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약 이런 우리의 모습을 인간이 아닌 그 누군가가 본다면 어떨까? 아마도 이 작은 지구라는 행성 안에서 별것도 아닌 걸로 평화를 해치는 꼴이 우습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결국 그런 모습이 영화 속에서 외계인에게 지구를 통째로 내어준 빌미가 되고 말았는데, 지금처럼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이런 삶을 산다면 영화적 상상이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어 보인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영화에서 눈 여겨 볼 점이 있는데, 바로 기술의 발달이 과연 인간을 이롭게 하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 보다 더 기술이 발전한 미래를 그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 인간들은 빅 브라더에 의해 철저히 통제 받는 모습을 보여준다.

 

목 주위에 심인 작은 칩 하나로 인해 모든 생활을 감시와 통제 받게 되고, 심지어 통신조차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는 말 그대로 도시 전체가 포로 수용소나 다름없는 삶을 살게 된다.

 

결국 외계인 신정부의 눈을 피해 서로 연락하기 위해 신문 광고를 이용하거나, 비둘기에 종이를 묶어 날려 보내는 등 2019년 현재에도 잘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소통한다.

 

2G부터 시작해 3G, 4G를 거쳐 5G까지 상용화 되는 등 눈부시게 통신 기술이 발달하는 지금, 과연 이런 기술의 발달이 인간을 유익하게 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오히려 2G 폰 보다 지금의 스마트폰이 더 감청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G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카의 경우 얼핏 ‘꿈의 자동차’처럼 보일지 몰라도 해킹을 통해 누군가의 내 차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얼마 전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이렇게 기술이 점점 발달할수록 인간의 삶이 보다 편리해 지는 것 외에 한편으로는 그러한 기계를 통제할 수 있는 또 다른 누군가에 의해 완전히 내 삶을 통제 받게 되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차원에서 블록버스터 영화는 아니지만, 한 번쯤 봐도 좋을 영화다.

 

영화 <캡티브 스테이트>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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