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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청소년을 바라보는 인식오류의 개선이 시급하다
기사입력  2020/07/06 [17:06]   편집국

날마다 각종 매체의 톱기사는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에 가까운 행동은 초법적 행동으로 점철되어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무면허운전, 집단폭력, 성적 학대와 가학, 디지털과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범죄 등은 옛날의 음주, 흡연으로 인한 청소년기를 살았던 이들의 행위는 ‘애교 수준’으로 여겨진다.

 

청소년들의 위기적 행동이 과거보다 확장되어 있고 범죄, 사건 등이 중한 상태로 나타나고 있음도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성찰해 보면 언론과 사회전반에서 청소년들의 폭력적 행위는 유독 다른 대상에 비해 자극적으로 표현됨을 자주 발견한다. 

 

▲ 사진=영화 <지렁이>의 한 장면 / 본 내용과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청소년들의 행동은 과격하고 통제불능이면서 거의 국가불안을 야기할 정도의 대상으로 저격화 되고 상징화된다. 

 

유사 및 동일 사건도 청소년일 경우 더 가혹하고 비판적 기사화됨이 당연한 상황이다.

 

아마도 여기에는 충동적 청소년들이라 여기며 이들의 특성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점과 이들의 위치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상이라는 문제적 통념이 보편화되어 있음이 더 큰 것 같다.

 

청소년이 특별히 문제의 대상이며 위험한 존재라는 인식이 강한 이유는, 청소년들은 자신이 통제하는 대상이라는 생각, 통제 가능한 어떤 것들의 범주에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은 문제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믿음이 강할수록 청소년의 이미지에 부정성이 강화되는 오류를 통상적으로 가지고 있다. 

 

청소년기에 기성세대로 벗어나고자 격렬한 비판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쳤지만, 성인이 되면 청소년들의 요구는 기득권을 저해한다는 정반대의 행위자·관찰자 편향성(actor-observer bias)의 인지적 오류가 발생된다. 

 

청소년들의 문제행동을 자신의 행동과 결부시켜 다른 생각과 판단으로 갈등과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을 총화고정오류라고 한다. 

 

청소년은 받는 용돈이 적다고 불만을 표출하지만 부모는 용돈의 많고 적음보다는 어느 곳에 사용을 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돈이라는 물질은 똑같지만 이를 바라보는 가치기준이나 관점은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여 갈등이 무한히 반복된다. 말로는 이해하나 머리로는 이해가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는 셈이다.

 

청소년과 부모 간에 총화고정오류가 커지면 동일 사안에 대한 갈등상황이 변동 가능한 것임에도 서로 관심사가 달라서 차이를 보지 못하게 되고 종국에는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 된다. 

 

내가 부모님 말씀을 안 듣는 것은 다양성의 발로이지만 지금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 것은 버릇없는 행동이라고 말한다. 

 

즉, 서로에 대한 역할수용이나 조망수용능력의 부족이 문제인데 서로의 인지오류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청소년보다 성인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

 

사람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형식의 오류를 범하고 있지만 성인은 오류의 수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기도 해서 어려움이 없이 잘 지내지만 청소년에게 입혀진 오류는 다소 거칠어 쉽게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금 우리 성인들은 어떠한 인지적 오류를 청소년에 작동시키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올바른 판단과 균형 잡힌 접점을 만들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단정적 사고라는 오류가 청소년에게 자주 나타난다. 관련 정보 없이 문제행동을 한 청소년은 위험하다는 판단이 자연스럽게 지배하게 되며 사고를 일으킨 청소년은 교화와 교정이 어렵다는 생각이 지배함을 의미한다.

 

둘째, 터널증후군은 시야가 좁아져 있는 터널과 같은 곳에서 얻어진 선별적이고 부정적인 정보에 초점을 두게 되면 부정적 결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내가 경험한 일부의 청소년, 겪은 경험의 사례로 대부분의 청소년들의 행동을 판단하는 일이다.

 

셋째, 확대 또는 축소적 사고는 청소년의 특정 사건이나 행위에 대해서는 관대하거나 특별하게 확대된 시각을 보이는 경향을 보이는 행위를 말한다.

 

넷째, 내면적 사고나 외연화 사고는 특정 문제의 원인을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서 찾으려는 경향이 강함을 의미한다. 내 탓이거나 네 탓이라는 생각이 강하여 문제의 원인이 다른 곳 또는 합리적 근거에 의함임을 발견하려 하지 않는다.

 

다섯째, 자책과 과잉일반화와 같은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 또는 특정인에게서 있다. 모든 게 내 잘못 또는 특정인의 잘못이라는 생각이다.

 

여섯째, 감정적 추론은 부정적 사건과 사고가 특정 시점이 되면 더 커지고 불안해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해외여행을 예약해 놨는데 시간이 다가오면 비행기가 문제없을까, 여행지는 괜찮을까 등과 같이 불안해지는 증후군을 말한다. 

 

청소년이 있으면 안 되고 모이는 장소가 우리 집 근처면 왠지 껄끄러운 생각을 갖게 된다.

 

심리적 오류가 총화고정오류와 만나면 불안은 그대로 고정되어 문제의 인과성을 파악해내려 하지 않는다. 무조건 청소년이라는 원인은 문제요소이고 문제청소년은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는 식의 판단이 당연시된다. 

 

즉, 법과 규칙에 의해 강력하게 처벌하면 될 것이라는 믿음은 강력한 오류로 자리 잡는데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최선이라 여기게 된다. 

 

지금 우리는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에 어떠한 오류가 덧입혀져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오류가 강할수록 건강한 청소년을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디컬쳐 칼럼니스트 권일남(명지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한국청소년활동학회장)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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