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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그 여고생을 죽인 건 누구인가?

영화 <다음 소희>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2/10/06 [19:14]


수능을 앞둔 어느 날, 여고생 소희(김시은 분)는 혼자 춤 연습에 매진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첫눈 핑계로 친구랑 같이 밥을 먹던 중 친구가 인터넷 방송 중계하는 걸 못 마땅해하는 옆 테이블 남자와 싸운다.

 

다음 날, 소희는 담임교사로부터 한 통신회사가 직영하는 자회사에 취업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제 춤 연습에 못 가지만, 사무직 직원이 됐다는 기대에 소희는 한껏 부푼다.

 

첫 출근한 소희는 이지원이라는 선배가 고객 응대하는 걸 지켜본다. 바로 현장에 투입된 소희는 첫 통화에서 해지를 원하는 고객의 심기를 건드려 욕을 먹는다.

 

이에 소희는 점심 때 찾아온 담임교사에게 일이 너무 고되다며 투덜댄다.

 

게다가 소희는 근로계약서에 있는 “사정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문구를 이유로 급여가 적게 책정되자 팀장에게 항의하지만, 씨알도 안 먹힌다.

 

친구 은아 생일에 진상 고객 때문에 야근하느라 생일 파티에 못 가고, 결국 은아에게 욕을 먹자 소희는 욱하는 마음에 고객에게 덤비다가 일을 키운다.

 

다음 날 아침, 이준호 팀장이 차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곧바로 새로 부임한 이보람 팀장은 안타까운 건 안타까운 거고, 우린 우리 할 일을 하자며 직원들을 재촉한다.

 

모두 아무렇지 않은 듯한 태도에 소희는 견딜 수 없다.

 

회사에서 이 팀장의 장례식장에 아무도 못 가게 했지만, 소희는 그의 죽음이 자기 때문인 것 같아 빈소를 찾아 조문한다.

 

게다가 회사에서는 준호의 죽음에 대해 일절 함구하겠다는 각서 제출을 요구한다.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마지못해 서명하니 돈 봉투를 건넨다.

 

이때부터 소희는 열심히 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회사에서 실습생은 자주 그만두기 때문에 1~2개월 후에야 인센티브를 준다는 말에 화가 치민다.

 

이에 소희는 다음 날, 해지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곧바로 해지 처리를 해준다.

 

‘해지 방어’ 담당자가 곧바로 ‘해지 처리’하는 모습에 담당 팀장이 지금 뭐하는 짓이냐며 혼내자 덤비다가 3일간 무급휴직(사실상의 정직 처분) 처리된다.

 

괴로운 마음에 소희는 친구랑 술을 마시고, 자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랑 담임교사는 소희를 걱정하기보다는 계속 회사에 다니라고 강요한다.

 

결국 소희는 괴로운 마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이에 경찰은 소희의 사인(死因)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나선다.

 

오유진(배두나 분) 경감이 회사를 방문해 팀장 면담 후 회사를 나오는데, 한 직원이 쫓아 나와 소희와 이준호 전 팀장에 대한 얘기를 한다.

 

오 경감은 수사할수록 회사 측에 문제가 많다는 걸 알게 되지만, 회사에선 계속 핑계 대며 빠져나가려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학교는 교육청 평가 때문에, 어떻게든 학생들 취업만 신경 쓰는 모습에 오 경감은 분노한다.

 

하지만 학교도, 회사도 심지어 교육청도 소희의 죽음에 나 몰라라 하는 현실 앞에 유진은 분노한다.

 

이번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하는 영화 <다음 소희>는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처음 제작자로부터 2016년 전주에서 실습 중이던 여고생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그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 후 실제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기가 막혀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서 알아보니 상업영화로는 만들 수 없을 것 같아 제작자에게 독립영화로 제안해 지금의 작품이 완성됐다고 한다.

 

또 소희가 어떻게 죽었는지 모두가 목격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남은 이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기 위해 유진의 역할이 필요했고 그렇다 보니 중반부 이후 극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진에 대한 전사(前事)를 보여주기 힘들었다는 게 정주리 감독의 설명.

 

고교생 실습에 대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 <다음 소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오늘(6일)에 이어 7일, 9일, 13일에도 상영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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