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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무서워서 회사 다니겠나…

영화 <지옥의 화원>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2/12/07 [10:44]


영화 <지옥의 화원>은 전형적인 OL(Office Lady)물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올해 개최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관객의 호평을 받아 개봉하게 됐다.

 

언뜻 OL을 소재로 한 영화가 왜 판타스틱영화제에 출품했는지 의아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이 영화 일본 영화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선보이는 일본 영화는 순정 멜로 드라마이거나, 오버가 극에 달하거나하는 경우가 다수다.

 

이 영화는 후자에 해당한다. 내용은 간단하다. 평범한 여직원들은 모르는 ‘저쪽 세계’에 속한 직장 여성들이 싸움으로 우열을 가리는 내용이다.

 

주먹으로 한 대 치면 사람이 붕 떠서 날아가고, 하이힐로 바닥을 탁 치면 금이 쩍 간다.

 

무슨 만화 같은 소리인가 생각하는 관객에게 아예 대놓고 이게 무슨 만화 같은 상황이냐고 대사를 친다.

 

미츠후지상사 개발부 안도 슈리(나나오 분)는 과거 폭주족 출신으로, 3개의 조직을 거느렸다. 지금은 ‘악마 슈리’로 불리며 슈리파를 이끌고 있다.

 

그런 그가 ‘광견 시오리’ 사타케 사오리(카와에이 리나 분)가 이끄는 영업부 사타케파는 물론, 얼마 전 출소한 ‘대괴수 에츠코’ 칸다 에츠코(오오시마 미유키 분)가 이끄는 제조부 칸다파까지 평정한다.

 

그렇게 미츠후지상사 ‘저쪽 세계’ 소속 여직원들이 슈리파로 뭉치며 회사에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던 어느 날, 영업부에 호조 란(히로세 아리스 분)이라는 여직원이 한 명 새로 들어온다.

 

입사 직전 바깥에서 슈리파 몇 명과 마찰이 있었던 그녀를 밟아 버리기 위해 슈리파 조직원들이 죄다 달려들지만, 결국 그녀에게 항복한다.

 

그렇게 입사하자마자 란이 회사를 평정하자 주위 회사들에서 도전을 해 온다.

 

차 마시다가, 쇼핑하러 가다가, 시도 때도 없이 도전해 오지만 그녀는 대수롭지 않은 듯, 잠깐 짬을 내 모두 때려눕힌 후, 하던 일을 한다.

 

하지만, 언제나 1등은 늘 견제받기 마련.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상장기업 톰슨 측에서 그녀와 친한 영업부 타나카 나오코(나가노 메이 분)를 납치한다.

 

그들은 호조 란에게 나오코를 구하고 싶으면 혼자 찾아오라고 한다.

 

싸움이라면 ‘17대1’도 거뜬한 그녀이기에 같이 가겠다는 조직원들을 뒤로 한채 홀로 나오코를 구하러 간다.

 

‘저쪽 세계’ 사람이 아닌 나오코가 자신 때문에 이런 봉변을 당하는 게 미안해 그녀는 톰슨 측의 ‘삼총사’를 차례로 상대한다. 하지만, 3번째 상대에게 패배해 쓰러지고 만다.

 

톰슨의 우두머리인 아카기 료코(엔도 켄이치 분)는 나오코에게 얼른 다른 조직원들에게 연락해 모두 이곳에 와서 자기 밑으로 들어오겠다고 약속하게 하라고 말한다.

 

이에 ‘난 아무것도 몰라요’가 어울리는 청순한 외모에, 퇴근 후 쇼핑하는 게 삶의 낙인 ‘평범한 여직원’으로 살아가는 나오코가 그동안 숨겨온 본능을 깨워 톰슨 조직원 전원을 박살 낸다.

 

사실 그녀의 할머니는 ‘일본 최초의 여직원’ 출신이고, 오빠들은 ‘전설의 일진’이었다.

 

피는 못 속인다고 일진 DNA를 타고 난 그녀는, 가족 중 최강의 잠재력을 지녔으나 그냥 평범하게 살고 싶어 본능을 숨기고 살아오던 터였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본능을 깨운 것.

 

이 일로 평소 잘하는 거라곤 싸움밖에 없던 란은 충격받아 말도 없이 회사에 나오질 않고, 톰슨 조직원들은 일본 전국을 재패한 ‘지상 최강의 여직원’ 오니마루 레이나(코이케 케이코 분)를 앞세워 미츠후지상사에 쳐들어 온다.

 

1인자 란이 없는 상황에서 슈리, 사오리, 에츠코가 그들을 상대하지만 역부족이고, 료코는 계속해서 란은 필요 없고, 1인자인 나오코를 데리고 나오라고 요구한다.

 

나오코는 자신들이 지켜야 할 ‘일반인’이라고 알고 있는 슈리파 조직원들은 요구에 불응하고, 이 때문에 계속 톰슨파에게 얻어터진다.

 

이 소식을 들은 나오코가 더는 모른 척할 수 없어 레이나를 직접 상대하기 위해 나선다.

 

지금까지의 줄거리만 봐도 대충 이 영화의 분위기가 어떤지 짐작될 것이다.

 

특히 레이나의 화려한 이력을 설명하는 과정이나, 누가 봐도 남자인데 여자라고 우기는 톰슨파의 두목과 삼총사 등은 ‘병맛’의 끝을 선사한다.

 

딱히 이 영화에서 메시지를 찾긴 힘들지만, 이런 류의 일본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오는 15일 개봉.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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