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복하기 전까지는 은퇴한 화가이며,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 <피아노 프리즘>의 감독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 <피아노 프리즘>은 오재형 감독의 일상을 담았다. 자칭 ‘예술 잡상인’인 그는 미술과 영상과 음악을 통해 감성을 전달한다.
늦깎이 피아노 도전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연습을 열심히 해도 쉽게 실력이 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기획자로부터 단독 공연을 제안 받는다.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그의 영상을 상영하는 자리다.
대상이 클래식을 전공한 전문가 집단이라는 것에 압박을 받는다.
차근차근 피아노 연습을 하며 영상을 준비한다. 이 모든 과정을 다큐멘터리에 담았다.
소소한 일상부터 공연장에서 상영될 영상을 준비하는 과정 등을 피아노라는 프리즘을 통해 예술가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진지한 모습이 느껴진다.
거기에 세월호 참사, 강정마을, 광주 민주화 운동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시선을 함께 담았다.
피아노 선율에 어우러지는 감독의 주제의식이 뚜렷이 전해진다.
다큐멘터리 <피아노 프리즘>은 배리어 프리 영화로 제작됐다.
특이할 점은 단순히 화면이나 장면의 묘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그 화면과 장면이 담고 있는 의미까지 해석해 전달한다.
감독의 정확한 의도를 알 수 있어 매우 친절하나 관객의 경험이나 느낌을 닫는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정확한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
피아노를 통해 본 예술가의 시선을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피아노 프리즘>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저작권자 ⓒ 디컬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