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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양국제꽃박람회 장애인 배려 부족한 이유 있었다

사회적 약자 집계 가능함에도 집계 안 이뤄져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8/06/26 [10:22]

 

 

일산을 대표하는 장소 호수공원.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행사인 고양국제꽃박람회.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에는 매년 수 십만 명이 방문하는 명실공히 매머드급 행사라 할 수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입장객 수는 각각 55만3,912명, 45만1,002명, 56만8,976명, 52만6,126명, 50만2,192명으로 2014년 전년보다 확 떨어진 후 2015년 다시 10만 명 정도 상승하더니 다시 내림세를 걷고 있다.

 

 

참가업체의 수도 2013년 국내 190개 업체, 해외 32개국 120개 업체가 참여했던 것이 지난 해에는 국내 179개 업체, 해외 30개국 109개 업체로 다소 감소했다.


참가업체가 줄어들고, 관람객이 줄어들었으면 수입이 감소하는 것이 맞지만 수익사업에 매진해 결산액은 늘어났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성인권과 특별권, 단체권, 야간권 등으로 권종을 달리해 판매한다. 대상자(어린이, 장애인, 만65세 이상, 기초수급자, 국가유공자 등)에 따라 할인된 가격에 별도의 티켓(특별권)을 판매하지만, 어떤 대상자가 얼마나 티켓을 구입했는지 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


지난 22일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측으로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박람회장 내 입장한 장애인원 수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티켓 판매시 충분히 어떠한 대상자가 티켓을 구입했는지를 통해 집계가 가능하지만, 굳이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두 가지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첫째는 노인이 얼마나 왔는지, 장애인이나 아동이 얼마나 왔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으니 이들에 대한 배려도 소흘할 수 있다.


장애인이 얼만큼 왔는지를 수치상으로 알고 있어야 장애인의 이동권이나 편의시설에 관심을 가질 텐데 그러한 별도의 데이터를 집계하지 않은 탓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 부분이 해마다 입장객이 줄어드는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둘째는 특별권 판매시 제대로 대상자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다. 예컨대 주민센터에서 시민 한 명이 특별권 2장과 성인권 1장을 구입할 때, 특별권을 사용할 사람이 아동인지 노인인지, 장애인인지를 확인하지 않은 채 달라는대로 티켓을 챙겨서 주기 바쁘다 보니 정작 어떤 사유(대상자)로 특별권이 몇 장이나 나갔는지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결국 앞서 지적한 대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수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특별권의 오남용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이제 다음 주면 새로운 시장이 임기를 시작한다. 내년 고양국제꽃박람회 부터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확한 집계와 이를 토대로 한 배려를 기대해 본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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