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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기]장애인도, 빈민도 모두 어울려 살던 마을에 닥친 불행

영화 <특별시 사람들>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8/08/13 [17:14]

 

2007년 작, 영화 <특별시 사람들>은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러한 삶이 아닌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불한당 같은 일남(조한선 분)은 강남 재개발 소식에 부동산 투자에 나서려는 조폭에게 등 떠밀려 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의 나이어린 동생 삼남(강산 분)은 노래에 특출한 재능이 있지만 친구들에게 “거지마을에 산다”며 따돌림 당하기 일쑤고, 그의 부친(김갑수 분)은 “사람이 분수를 알아야 한다”며 노래경연대회 참가를 반대한다.

 

전교 5등 안에 드는 이남(서민우 분)은 오랜만에 나타나 깡패 짓이나 하는 형 일남을 무시하고, 일남은 이러한 이남의 태도가 못 마땅하다.

 

여기에 더해 이남의 누나 초롱(유민 분)은 웃는 모습이 참 아름답지만,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아이들은 이러한 초롱을 차별하거나 놀리지 않고 잘 어울린다.

 

일남이 집으로 돌아와 자치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초석을 다지고 있던 어느 날 밤, 드디어 조폭들이 투입돼 자치위원들을 마구잡이로 구타한다.

 

이후 동네사람들에게 ‘딱지’를 받아서 튄 상철(김윤태 분)이 동네에 나타나자, 그와 실랑이를 하던 이남이 우발적으로 그를 죽이고, 이에 일남은 자기가 죄를 뒤집어쓴다.

 

이 영화는 가진 자들이 더 많이 벌기 위해,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힘없는 서민들을 옥죄는 현실을 담담히 그려낸다.

 

특히 일생동안 제대로 된 자기 집 한 칸 못 가져본 이들에게 ‘딱지’를 앞세워 분열을 조장하고,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비열한 짓이다.

 

돈 앞에 장사 없다고 돈을 내세워 주민들끼리 갈등을 조장하는 일은 서로 없이 살아도, 그리고 설령 장애가 있어도 모두가 한 가족처럼 화목하고 평화롭게 지내는 주민들에게 해선 안 될 일이다.

 

참고로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은 ‘Where Are You Going?’으로 철거로 인해 갈 곳 잃은 이들에게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묻는 것 같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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