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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코로나19와 볼펜 한 자루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0/06/10 [22:32]

아직 극장을 찾는 관객은 적지만, 한 달여 전부터 다시 기자시사회가 코로나19 이전처럼 정상화 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아주 예전과 똑같을 수는 없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 줄 띄기와 한 칸 띄기는 기본이고,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그리고 가끔은 시사회 신청 명단에 배정받은 좌석번호까지 기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방역을 철저히 한 시사회를 꼽자면 바로 오늘(10일) 오후 2시에 용산 CGV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을 꼽을 수 있다.

 


발열체크와 한 줄 띄기, 한 칸 띄기는 물론이고 사전 문진표 작성도 했는데 문진표 작성을 위해 개인마다 새 볼펜을 지급하고, 작성 후에는 볼펜을 가져가든지 가져가지 않으면 폐기해 버렸다.

 

또 음식물을 먹느라 마스크를 벗을까봐 음료와 음식물의 반입도 하지 못하게 했다.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위생에 예민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히려 이런 모습이 더 안심할 수 있게 해서 좋았다.

 

또 극장 안에 들어가 앉은 후에는 일부 좌석 배정을 잘못 했다며 한줄 띄어 앉기를 위해 앞줄이나 뒷줄로 이동해 달라고 일일이 양해를 구하는 모습 역시 허투루 일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지금 우리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세계적 위기를 맞고 있다. 조금 진정되는가 싶던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시 급증하고 있다. 아직 안심은 금물이다.

 

특히 대중이 이용하는 극장 등은 코로나19 확산의 통로가 될 수도 있다. 심지어 옆에 누가 앉았는지도 100% 확인이 안 되니 불안하다.

 

이에 극장들은 매우 예민하게 입장객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이렇게 철저하게 개인위생과 건강상태에 신경을 쓴다면 어느 정도는 믿고 극장에 가도 될 듯하다.

 

극장에 관객이 없으니 극장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일부 상영관을 열지 않거나 상영 회차를 줄이고, 그러다 보니 영화들은 극장에서 상영될 기회를 빼앗기고 있다.

 

영화 상영이 힘들어지니 어렵게 제작한 작은 영화들은 제작비 회수의 기회도 날리고, 결국 우리나라 문화산업 발전에 저해 요소가 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조심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몸을 사려서 집과 일터나 학교만 오가며 ‘방콕 생활’을 하면 정신건강에도 좋을 리 없다.

 

가끔은 예전처럼 극장을 찾아 재미난 영화도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그나마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를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다.

 

이제는 극장을 믿고, 다시 예전처럼 편안하게 찾아도 될 듯하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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