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이미지언어 스토리 아직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민진(10세)이는 2~3개월 남짓 이솝우화를 기반으로 생각의 연상을 코칭하는 만남을 온라인으로 시작했습니다.
민진이의 부모는 모두 중국사람입니다. 한국에서 마트와 식당을 운영합니다. 그래서 민진이는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요즘은 코로나로 더더욱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운 때라 그런지 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한국어로 대화하는 기회도 적어집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온라인 비대면으로 만나는 민진이와 이번 주에는 신(信), 믿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문장을 만들어 봤습니다.
먼저 민진이는 제시된 이미지를 보고 단어를 연상합니다. 선풍기를 보고 ‘덥다’라는 단어를 돌 조각상을 보고는 ‘라마’를 떠올렸고, 선인장, 시간, 황금동상이라는 5개의 단어를 차례로 연결했습니다.
정리된 문장 이미지를 보고 연상으로 만들어진 5개의 단어를 활용하여 신(信)을 융합하는 생각을 유발하는 코칭으로 정리된 문장입니다. 1) 믿음은 덥다! 왜냐하면 믿음이 깊어지면 뜨거워지니까요. 2) 라마는 믿음이다! 왜냐하면 주인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면 순종하니까. 3) 믿음은 선인장이다! 왜냐하면 믿음을 주고받을 때에는 아픔이 있으니까! 4) 믿음은 시간이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친구를 믿는 진실은 밝혀지니까! 5) 황금동상은 믿음이다! 왜냐하면 반짝이는 것은 매력적이니까!
장태규 대표의 코칭 TIP 믿음에 대한 5개의 문장을 만들고 ‘씰(CIL) 토론’을 시작합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문장이 어떤 것이냐고 물어보니 민진이는 4번이라고 말합니다. 이유를 물어봅니다. 민진이는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놀다보면 예전에 거짓말 한 것을 지나고 알게 되요”라고 말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부쩍 친구들과의 관계를 신경 쓰는 민진이에게는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이 듭니다.
민진이는 “선생님은 어떤 것이 마음에 드세요”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저는 1번 “믿음은 덥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 민진이는 “왜요?”라고 다시 묻습니다.
아이들의 질문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아이들의 생각 속으로 들어갈 기회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어릴 적 아이들은 어떤 생각에 이유를 마음속에 항상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에 관심을 갖고 다시 되물어주며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과의 깊은 공감대는 그 이유를 말하고 공감해주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더라도 그 이유를 물으며 이해하고 받아주는 가정, 학교가 있다면 아이들의 생각은 건강해질 것입니다.
/디컬쳐 장태규 편집위원(씰연구소 대표·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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