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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이미지코칭]가면은 열쇠다!

강민진(10세)

칼럼니스트 장태규 | 입력 : 2021/08/04 [23:07]

 

창의이미지언어 스토리

아이들은 늘 가면을 쓰고 있다. 호기심, 세상에 대한 계산적인 생각들, 장난기 등 온통 딴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안에는 거짓도 있고 진실도 있다. 

 

아이들의 거짓은 거짓이 아니다. 어른들의 기준에 의해 만들어진 진실을 말하는 아이들의 진실은 얼마나 진실한 것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다만, 아이들의 마음이 어떤 것을 표현하고 공감받고 싶어하는지에 대해 부모의 이해가 있다면 그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종종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다른 소재로 시간을 보내려 한다. 과학시간에 미술에 대해 생각할 수도 있고 영어시간에 국어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꼭 국어시간에 영어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밤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생각하며 놀았던 딴생각도 들어있다. 

 

이것이 아이들의 가면이고 진실이며 혹은 거짓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른들은 경험 속에서 인지된 사실만을 기준으로 아이들을 혼내고 칭찬한다. 

 

오늘은 민진이와 5장의 그림 카드로 토론 생각 수업을 시작했다. 역시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다. 

  

특별히 아이들에게 조금은 어려운 ‘가면’이라는 단어로 생각을 유발해 보았다. 

 

처음 가면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게 된 연결고리는 <사자인 척하는 당나귀> 우화를 토론하면서다. 역시 오늘도 <가면>에 대해 문장을 만들고 딴생각을 나누어 보았다. 

 

5장의 순서 없이 보여주는 이미지를 보고 연상하여 만들어진 단어를 활용해 문장을 재구성했다. 연상된 생각 단어는 ‘못생김’, ‘거지 기타’, ‘맛있겠다’, ‘열쇠’, ‘상상 속’이다. 

 

정리된 문장

1) 못생김은 가면이다. 그러나 자신을 응원해야 한다.

2) 가면은 거지 기타다. 가면을 쓰고 노래하면 거지도 공평한 결정을 받을 수 있다. 

3) 가면은 맛있다! 왜냐하면 보지 않고 입으로만 맛을 느끼면 더 생생하다. 

4) 가면은 열쇠다! 진짜 자기의 모습을 찾으려면 열쇠가 필요하니까.

5) 가면은 상상 속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장태규 대표의 코칭 TIP

가면에 대한 5개의 문장을 만들고 ‘씰코칭 생각 토론’을 시작합니다. 제일 마음에 드는 문장이 어떤 것이냐고 물어보니 민진이는 5번이라고 답했다. 왜 그런지 이유를 물어보니, 민진이는 “자신의 마음속 생각이 잘 드러나지 않아도 자신의 것이기에 소중하다”라고 답했다. 

 

자기주장이 있는 아이들은 어릴 적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까칠한 아이로 비칠까 봐 자신을 숨기고 지내기도 한다. 혹은 그것이 잘 안 되는 아이들은 속상해하고 친구와의 관계를 힘들어한다.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올라가려는 민진이는 자기의 생각이 하나하나 생기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4번의 <가면은 열쇠다>라는 문장과 이유가 참 마음에 들어서, 그렇게 말했다. 내면에 숨겨둔 모습을 잘 찾아 현실에 필요한 사고와 감정과 행동들로 사용하는데 필요한 열쇠 ‘역량’을 찾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구스타프 칼 융은 인간의 내면에 많은 원형들이 있고 그런 것들이 세상과 소통하는데 꼭 필요해서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가면(페르소나)이라고 했다. 

 

그러나 내 자아와 그것이 균형을 만들지 못하면 자아 속에 괴물이 되어 나를 괴롭히는 모습이 된다. 

 

어릴 적부터 내면에 있는 생각, 감정, 행동들이 잘 표현되고 그것이 관계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경험하게 해주면 건강한 아이로 자랄 것이다. 

 

/디컬쳐 장태규 편집위원(씰연구소 대표·교육학 박사)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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