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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우리네 어머니의 삶 그린 영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01/03 [21:01]

 

유호정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영화 <써니> 이후 햇수로 8년 만이다.

 

그녀는 과거 가수로 데뷔할 뻔했으나, 아이를 임신하는 바람에 꿈을 접은 ‘홍장미’ 역을 맡았다.

 

1978년 어떤 사정 때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당시 많은 여성들이 그러했듯 20대의 젊은 나이에 공장에서 일하는 와중에도 라디오를 들으며 늘 가수의 꿈을 꾸던 장미(하연수 분)는 우연히 온 기회를 잡아 데뷔를 목전에 두게 된다.

 

여기에 더해 최고의 수재들만 간다는 서울 의대에 다니는 남자친구 유명환(이원근 분)까지 있으니 남 부러울 것이 없다.

 

통금시간이 있고, 여성들의 미니스커트 길이를 재던 시절. 장미는 어쩔 수 없이 통금에 걸려 명환과 같이 한 방에서 자게 된다. 물론 좋아하는 사이이다 보니 ‘뜨거운 밤’도 보냈다.

 

하지만 하버드로부터 입학허가를 받은 명환은,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미국으로 강제 유학길에 오른다.

 

그 무렵, 장미는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고 그동안의 투자와 재능이 아까우니 아이를 없애고 데뷔하자는 레코드사 사장(황석정 분)의 말에 굴하지 않고 그는 데뷔를 포기한 채 미혼모가 된다.

 

여자 혼자, 그것도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게다가 나이까지 젊은 여자가 홀로 아이를 키우기란 쉽지 않을 터.

 

그런 그녀 옆에서 묵묵히 같이 데뷔하려던 순철(최우식 분)이 도움을 주고 덕분에 그녀는 씩씩하게 딸 현아를 잘 키운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어느덧 현아(채수빈 분)가 고등학생이 되고, 장미는 녹즙기를 팔면서 근근이 지하 셋방에서 버텨내고 있던 참에 그녀 앞에 명환(박성웅 분)이 나타난다.

 

미국에서 의대 교수가 되어 지금은 한국에 교환교수로 온 명환 앞에 장미는 너무나 초라하다.

 

더욱이 아버지 때문에 억지로 미국으로 간 탓에 지금껏 자신에게 딸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수상한 아저씨가 하루 종일 몰래 따라다니자 현아는 경찰에 명환을 신고하고, 덕분에 현아에게도 명환에게도 서로의 존재가 밝혀진다.

 

지금껏 아빠가 죽은 줄 알고 살던 사춘기의 딸과 지금껏 딸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던 아빠.

 

지금이라도 무엇이든 해주고 싶지만, 그런 명환에게 장미는 그럴 자격이 없다며 매몰차게 대한다.

 

얼마 후, 같이 일하던 언니의 권유로 장미는 금융회사(사실은 유사금융 회사다)에 취직해 특유의 영업력으로 ‘판매왕’에 등극하며 승승장구한다.

 

이젠 제법 돈도 벌었겠다 새로운 보금자리도 마련하고, 드디어 사는 것처럼 산다.

 

하지만 ‘나라가 부도나지 않는 한’ 고금리를 준다며 투자자를 모았는데, 하필 그때 IMF 사태를 맞이하게 된다.

 

당연히 그녀의 삶은 풍비박산에 이르고, 사기죄로 감옥에 갈 처지에 처하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현아를 생물학적 아버지인 명환에게 부탁한다.

 

미국으로 간 두 사람과 연락이 끊긴지 얼마나 되었을까. 이제는 성인이 될 현아는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천재적 재능에 아버지의 재력까지 보태 세계적 작곡가로 성장한다.

 

그런 현아는 귀국 때마다 행여 엄마가 자기를 알아보고 찾아올까 싶어 연주회도 열고, 방송에 출연도 한다.

 

결국 두 사람은 20년 만에 다시 만나며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는 세상 그 무엇보다 우선인 어머니의 사랑과 과거 배우지 못해서, 가진 것이 없어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그리고 그로 인해 사기에 가담하게 되고 친구까지 잃게 된 홍장미라는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우리네 어머니들의 삶을 조명한다.

 

처음 유쾌한 분위기의 포스터만 보고 영화 <써니>를 떠올린 관객이라면, 마지막까지 영화를 보고나면 오늘 어머니에게 장미꽃 한송이 선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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