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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출발선? 청탁?…판단은 관객 몫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01/31 [11:49]

▲ 사진제공=예술기획 성우    

 

뮤지컬 <플래시댄스> 영국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이 한창이다. 이 뮤지컬은 동명의 영화(1983년 개봉)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대공황을 거치며 잘 나가던 철강업체들도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용접공인 알렉스 오웬스(샬롯 구찌 분)는 밤마다 나이트클럽에서 댄서로 투잡을 뛰면서 전문 댄서가 되고 싶은 꿈을 꾸는 18세 소녀다.


지금이야 TV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기획사 자체 오디션 혹은 하다못해 유튜브를 통해서라도 유명세를 타면 연예인이 되는 시대이지만, 그 옛날에는 오직 '정통'으로 아카데미에 들어가야지만 가능했을 터.


명문 시플리아카데미에 들어가고 싶어도 워낙에 경쟁률도 치열한데다, 합격한다고 해도 등록금도 만만치 않고, 더 중요한 것은 어차피 본업이 용접공인 자신에게는 서류에서부터 탈락할 것이 뻔하다고 생각해 용기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친구 글로리아(시오반 디핀 분)와 그녀의 꿈을 응원하는 공장의 사장 닉 허리(앤디 브라운 분)는 그녀를 응원한다.


여기에 그녀의 어릴 적 무용 선생님이었던 한나(안드레아 밀러 분)는 100만분의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도전해 볼만 하다며 그녀에게 용기를 준다.


그래 가능성이 0%도 아니고 0.0001%라도 있으니 그말도 맞다 싶어 주위의 응원에 힘입어 그녀는 그래 일단 도전해 보고 떨어지는 것이, 도전도 안 해 보는 것보다는 낫겠다고 결심한다.


그런 그녀의 도전에 힘을 보태고 싶었던 닉 허리는 자기 가문의 재력과 자신의 '이름값'을 내세워 일단 그녀에게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카데미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는 철저히 지금은 처한 상황이 어렵지만, 재능이 다분한 알렉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선심'이었다.


그러나 알렉스는 그것을 '공정한 출발선'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부당한 청탁'으로 받아들여 오디션에 참가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과연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한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객들도 각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닉의 '청탁'으로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은 것이 아니라면 일단 그녀에게 '기회'라도 준 것은 잘못이 아니라는 시각과 또 다른 시각은 어찌되었든 알렉스 스스로의 힘으로 얻은 기회가 아니니 이는 '불공정한' 것이라는 시각으로 나뉠 수 있다.


물론 노래가 신나고, 춤이 화려하지만 이러한 부분도 한 번 생각해 보면서 공연을 보면 어떨까 싶다.


이 작품에서는 일단 알렉스는 여러 사정 때문에 오디션에 참가하고, 재능을 높이 인정받아 합격 통보를 받으며 막을 내린다.


1983년 영화 개봉 당시 노출 수위가 높다는 이유로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으나,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그 정도의 수위는 아니다.


특히 1막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 알렉스가 의자에 앉은 채 물벼락을 맞는 장면은 탤런트 오지은이 KBS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서 오마주 했을 만큼 인상이 강한 장면이긴 하나 이 역시도 야하거나 퇴폐적이라기보다는 화려함이 강하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2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1층과 2층에 각각 휠체어석 10석이 있다. S석 기준 장애인은 45,000원.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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