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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조기]갑질의 문제점 유쾌하게 꼬집다
영화 <뷰티풀 보이스>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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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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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들 시간에 맞춰서 개인별로 멘트를 녹음하면 될 것을 꼭 예전처럼 한 부스 안에다 모든 성우들을 모아 놓고, 그것도 오늘 하루 동안 녹음을 마치라는 광고주(배유람 분)의 요구 자체에 짜증이 난 성우들.

 

여기에 녹음할 때 뒤에 앉아서 지켜만 보겠다던 광고주는 툭툭 한마디씩 던지더니 급기야 녹음감독을 제치고 자신이 디렉팅까지 하기 시작한다.

 

더빙의 ‘더’자도 모르는 광고주가 베테랑 성우들과 녹음감독 앞에서 월권을 하자 슬슬 열 받기 시작하는 성우들.

 

급기야 갑자기 자사 광고모델이랍시고 여배우 하나가 스튜디오로 오더니, 이제껏 잘 녹음하던 여자 성우(양조아 분) 한 명을 자르고 그 자리에 투입한다.

 

가뜩이나 육아에 전념하느라 일을 쉬던 그녀에게 스튜디오 측에서 사정사정해서 데리고 왔더니 순식간에 그녀의 배역을 다른 배우에게 맡겨 버리는 광고주의 모습에 같이 녹음하던 왕년에 잘 나가던 톱성우 유은아(김민주 분)는 남일 같지 않아 분노를 표출한다.

 

사실 그녀는 배우로 전향하려고 성우 은퇴 선언을 했지만, 녹음 당일에도 영화 촬영장에서 갑자기 잘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돈 벌이를 위해 녹음에 참여했던 상황.

 

더 짜증나는 건 갑자기 사전 고지도 없이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이 배우의 녹음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방문해선 녹음 스케줄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여기에 과거 연인이었던 ’16 차원’ 송유리(문지인 분)와 5년째 성우 공채시험에 떨어지고 1인 방송 BJ로 활동 중인 고민수(이이경 분)는 스튜디오 안에서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이느라 녹음이 원활하지 않다.

 

김선웅 감독이 과거 광고 감독으로 일할 때 겪었던 광고주의 갑질과 또 우연히 성우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성우들의 이야기가 재미있겠다고 생각해 이를 영화에 담았다.

 

이 영화는 <하쿠나 마타타 폴레 폴레>라는 이름으로 여러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지만, 관객들이 제목을 생소하게 느낄 수 있어 <뷰티풀 보이스>로 바꿔서 개봉하게 됐다.

 

또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혀 짧은 소리를 하던 박호산이 스튜디오의 대표 역을 맡았는데, 과거 꽤 강단 있는 녹음감독이었으나 이제는 먹고 살기 위해 갑질에 굴복하는 스튜디오 대표 역을 맡아 성우들과 광고주 사이에 끼여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인다.

 

그 작은 스튜디오 안이야 말로 우리가 사는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갑질의 문제점을 유쾌하게 꼬집는 영화 <뷰티풀 보이스>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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