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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여자의 외모만 따지다 저주 받은 왕자
애니메이션 <레드 슈즈>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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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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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섬 ‘화이트 왕국’에 사는 스노우 화이트 공주의 계모인 레지나는 아름다움을 갖기 위해 ‘레드 슈즈’가 나무에 열리기만을 학수고대 한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던 어느 날 사라진 아버지를 찾기 위해 성에 몰래 잠입한 스노우 공주가 나무에 열린 ‘마법의 신발’인 레드 슈즈를 신자 뚱뚱하고 볼품없던 외모에서 누구나 첫눈에 반할만한 아름다운 외모를 갖게 된다.

 

그 길로 스노우 공주는 아버지를 찾으러 여정을 떠나고, 그곳에서 일곱 명의 초록 난쟁이를 만나게 된다.

 

그 난쟁이들에겐 사연이 있는데, 사실 ‘꽃세븐’으로 불리던 꽃미남 왕자 7명으로 뭇 공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던 이들이었으나 어느 날 용으로부터 어느 공주를 구해줬는데 구해주고 보니 공주가 못 생겨서 ‘마녀’인가 싶어서 다시 그녀를 공격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마녀가 아닌 공주가 맞았고 열불이 난 공주가 이들 7명의 왕자에게 저주를 내렸으니 누군가가 쳐다볼 때는 초록 난쟁이로 모습이 변하게 된 것.

 

자신들의 외모만 믿고 여성의 외모를 그토록 따지다가 오히려 남들 앞에서 볼품없는 외모를 갖게 된 것은 그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 저주를 끊으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와 키스를 해야만 하는데, 지금 이들 앞에 나타난 ‘스노우 공주’야말로 그 누구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고 당연히 생긴 것을 보니 ‘예쁘게 생긴 것이 딱 공주가 맞다’고 판단한다.

 

이에 이들 일곱 난쟁이들은 스노우 공주를 만난 순간부터 기필코 어떻게든 키스를 하고야 만다는 일념 하나로 그녀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한다.

 

어지간한 남자보다도 더 덩치가 커서 힘만 세고, 인기도 없던 스노우 공주는 레드 슈즈를 신었을 뿐인데 남자들이 자기에게 목메는 하는 꼴이 당최 적응이 안 된다.

 

심지어 자신의 레드 슈즈를 빼앗기 위해 계모인 레지나가 보낸 병사들조차도 스노우 공주의 미모에 반해 넋을 놓을 정도니 이 정도면 말 다했지 싶다.

 

하지만, 스노우 공주는 난쟁이들을 그냥 지금의 모습 그대로 좋아해 준다. 그들이 과거에 어떻게 생겼는지 따위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심지어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의 이름을 듣고도 ‘꽃세븐’ 멤버들이랑 이름이 같구나 생각하며, 사실 자기는 ‘꽃세븐’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던 터였다.

 

‘꽃세븐’에서 가장 인기가 좋아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멀린은 이렇게 예쁜 공주가(사실 스노우 공주는 자신이 공주라고 밝히지도 않았다)가 자기에게 잘해주는 것을 보니 잘하면 키스도 성공하겠다 싶어 호시탐탐 어떻게든 그녀와 키스를 시도한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둘은 키스를 하게 되고 이제는 자기의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하던 멀린은 자신의 모습을 되찾지 못하자 이게 무슨 일인가 의아해 한다.

 

아니 분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랑 키스하면 저주가 풀린다고 했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하지만, 사실 그의 앞에 있는 스노우 공주의 본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과는 딴판이기에 즉, ‘성형빨’이기에 저주가 풀리지 않은 것이다.

 

이쯤 되자 안 되겠다 싶은 스노우 공주는 과감히 레드 슈즈를 벗어 버리고, 멀린의 2배는 더 뚱뚱한 여성의 모습으로 변하자 충격을 받은 멀린은 스노우 공주가 잠든 사이에 혼자 도망가 버리고 만다.

 

여성의 외모만 따지다 저주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알던 그 아름다운 여자가 본모습은 영 딴판이라는 이유로 그는 또 다시 외모만 따져 그녀 곁을 떠나 버린 것이다.

 

도망가다 생각해 보니, 그동안 스노우 공주는 자기가 초록 난쟁이여도 상관없다며 진심으로 좋아해 줬는데 나는 이게 뭔가 싶어 뒤늦게 그는 다시 공주에게 돌아간다.

 

이 작품은 전체 관람가 등급의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해선 안 된다는 상당히 교훈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흔히 첫인상 3초가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을 만든다고 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볼 때, 가장 먼저 그의 외모로 판단한다.

 

왠지 저 사람은 많이 배운 것 같아 보이고, 왠지 저 사람은 돈이 많아 보이고, 왠지 저 사람은 게을러 보이고 등등 외모만으로 사람을 재단(裁斷)한다.

 

또 TV 예능에선 남녀 연예인 할 것 없이 서로의 외모를 가지고 평가하고, 놀린다. 왜 이렇게 뚱뚱 하냐, 여신이다, 심지어 여성 연예인에게 남자 같다고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한다.

 

이런 방송을 보다보면 자연스레 시청자들도 이런 것에 익숙해져 누구를 보면서 제일 먼저 “예쁘다” “못 생겼다”라고 평가한다.

 

 

사실 한 사람을 평가할 때 외모만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닌데도 말이다.

 

‘멍청해’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멘사 회원일 수도 있고, ‘뚱뚱’하더라도 성격이 그 누구보다 좋을 수도 있다.

 

<레드 슈즈>는 바로 사람을 외모로만 평가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자연스레 녹여낸 작품이다.

 

때문에 한창 외모에 민감한 자라나는 아이들이 이 작품을 본다면,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고 비하하는 것이 잘못된 일임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레드 슈즈>는 이달 25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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