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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정의를 위해 복수를 한다?

영화 <용루각: 비정도시>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0/11/26 [23:19]


영화 <용루각: 비정도시>는 최상훈 감독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등을 보면서 을의 원통함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든 영화다. 처음 기획 단계에서부터 피해자들의 이야기인 ‘비정도시’ 편과 사이비 종교에 대한 이야기인 ‘신들의 밤’으로 나눠 동시에 촬영했다.

 

다음 달 3일 ‘비정도시’ 편이 먼저 개봉한 후 ‘신들의 밤’도 뒤이어 개봉할 예정이다.

 

<용루각: 비정도시>는 피해자들이 모여 ‘용루각’이라는 이름의 중국집을 운영하면서 누군가로부터 제안을 받아 ‘갑질’을 하는 이들을 처단한다는 내용이다. 가히 21세기판 의적 홍길동으로 부를만 하다.

 

무기도 없이 오토바이 헬멧 하나만 쓰고 맨손으로 족히 17대 1은 되어 보이는 싸움도 거뜬한 용루각 식구들은 성공 사례금을 받아 개인적으로 쓰기보다는 아주 적은 액수만 갖고 나머지는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한다.

 

하지만 매번 어려운 일을 해내봤자 손에 쥐는 돈이 적어 내부에서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

 

용루각의 주방장 용태(배홍석 분)는 매번 어려운 일은 자기 혼자 다 하는 것 같은데 ‘성공 보수’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보니 이곳에서 얼른 돈 벌어서 아버지 빚도 갚고, 자기 이름으로 된 중국집도 운영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언제 이룰 수 있을지 몰라 짜증이 난다.

 

그러던 중 자신들이 처단하려던 호야파의 두목 주호철(이윤건 분)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고 결국 돈 앞에 흔들린다.

 

영화는 재벌 2세의 성 스캔들을 비롯한 각종 사회 비리를 담아냈다. 특히 이른바 ‘법꾸라지’(법의 망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용루각 사람들이 대신 심판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물론 아무리 법에 허점이 있고, 그래서 정의롭지 못한 것처럼 보여도 개인적으로 복수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그런 식이면 이 세상에 법도 질서도 필요 없다.

 

절대 용루각 사람들의 행동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아무리 선(善)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개인적 복수를 하는 것 자체가 악(惡)이다.

 

그런데 용루각 사람들에게 이들을 처단하라는 지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김 신부’(오지호 분)다.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연을 지닌 인물로, 영화 마지막 장면에 또 다른 신부(이필모 분)가 잠깐 등장하면서 다음 편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과연 다음 편에서 종교인에 대해 어떤 모습이 그려질지 두고 볼 일이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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