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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현 시국과 맞물린 감동적인 종교영화

영화 <파티마의 기적>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0/11/26 [23:21]


세계 3대 성모 발현지 중 한 곳인 포르투갈 파티마에서 1917년 일어난 일을 그린 영화 <파티마의 기적>이 26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1989년 한 교수(하비 케이틀 분)가 ‘파티마의 기적’이라는 책을 쓰기 위해 루치아 수녀를 찾아가 이성적 관점에서 당시의 일을 묻고 수녀가 회상하는 방식으로 영화가 전개된다.

 

1917년 5월 13일 한 언덕에서 양들에게 꼴을 먹이던 어린 목동 루치아(스테파니 길 분), 히야친타(알레한드라 하워드 분), 프란치스코(호르헤 라멜라스 분)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갑자기 이들 앞에 한 여인이 나타나 지금 나라가 전쟁을 겪고 있는데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고 아이들에게 말한다.

 

누구라고 자신의 신원을 정확히 밝히진 않았으나 하늘로부터 홀연히 나타난 여인이 ‘성모 마리아’라고 아이들은 확신한다.

 

하지만 추기경이나 교황도 아닌 이제 겨우 7살, 8살, 10살 꼬마에게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니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하다못해 신앙심이 깊은 루치아의 엄마(루시아 모니즈 분) 조차 그런 일이 무슨 자기 딸에게 일어났을까 싶어 애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혼낸다.

 

이렇게 신앙적인 걸로 거짓말이나 하고 어른들을 놀리다가 행여 전쟁터에 나간 오빠에게 해(害)가 끼칠까 싶어 더욱더 심하게 나무란다.

 

그러거나 말거나 아이들은 성모 마리아가 매달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오라고 말했으니 이를 지킨다.

 

처음엔 애들이 장난치나 싶었는데 아이들이 진정성을 보이자 슬슬 그들의 말을 믿기 시작하는 어른들이 늘어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세 아이에게 자기 기도 제목을 얘기하기도 하고, 마치 이들이 무슨 큰 능력이라도 생긴 것처럼 옷깃이라도 한 번 만지면 자기 병이 나을까 싶어 아이들을 추종한다.

 

전쟁 상황에서 아직 어린아이들이 군중을 이끌고 다니는 모습에 그 마을의 행정관(우리의 시장·구청장)은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아이들 말 한마디에 내란이라도 일어날까 전전긍긍하며 어떻게든 이 아이들을 붙잡으려고 애쓴다.

 

결국 그는 8월 13일 세 아이를 심문하겠다며 끌고 간다. 정신과 의사를 불러 정신감정을 맡기지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다는 소견에 강제 입원의 꿈은 허사가 된다.

 

아이들은 다시 자유의 몸이 되고, 안 되겠다 싶어 행정관은 그 마을의 성당을 폐쇄해 버린다.

 

사람들이 아이들을 보러 너무 많이 성당에 온다며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아예 성당을 폐쇄한다.

 

세 꼬마 때문에 종교의 자유까지 억압받으니 이거 보통 일이 아니다 싶어 추기경이 직접 아이들을 만나러 온다.

 

추기경은 지금이라도 다 거짓말이었다고 말하면 모든 일이 해결될 것이라며 루치아를 압박하지만, 절대 거짓말이 아니니 거짓말이라고 거짓말을 할 수는 없는 까닭에 루치아는 자신이 진짜로 성모 마리아를 봤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루치아의 이런 태도가 추기경이야 골치가 아플지 몰라도 마을 사람들은 더 아이들을 신뢰하게 된다.

 

그리고 10월 13일, 무려 7만여 명이나 모인 가운데 또다시 성모 마리아가 아이들 앞에 발현(發現)한다.

 

루치아는 사람들이 아이들 말을 믿을 수 있게 증거를 보여달라고 말하고, 곧이어 하늘의 해가 나이트 싸이키 조명처럼 어두워졌다 밝아졌다를 몇 차례 하더니 이내 태양이 뚝 떨어지다 다시 하늘로 솟구치는 광경이 연출된다.

 

이런 광경을 세 아이만 목격했으면 또 거짓말이라고 뭐라고 하겠지만 역사적으로도 똑같은 증언을 하는 사람이 수만 명에 이른다.

 

기적이든 마술이든 신앙이든 뭐든 간에 비신자를 포함한 7만 명이 집단 최면에 걸리거나 모두 입을 맞춘 게 아닌 이상 분명히 실제 일어난 일이다. 그렇기에 1930년 로마 교황청이 공식적으로 ‘파티마의 기적’을 인정했다.

 

영화 <파티마의 기적>은 설령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도 지금의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광장(언덕)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걸 두려워하는 정부의 모습이나 많은 신지가 모인다는 이유로 교회(성당)를 폐쇄하는 모습 그리고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 모습과 매우 닮았다.

 

영화 <파티마의 기적>은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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