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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부 찾기보다 더 중요한 건…

뮤지컬 <맘마미아!>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25/08/04 [09:40]
문화 >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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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부 찾기보다 더 중요한 건…
뮤지컬 <맘마미아!>
기사입력  2025/08/04 [09:40]   이경헌 기자

▲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장면 /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맘마미아!>가 지난달 26일 개막해 현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 중이다.

 

1999년 4월 6일 영국에서 초연한 <맘마미아!>는 2004년 1월 17일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연한 이후 2019년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2004년 국내 초연에 이어 2005년, 2006년, 2007년에 이어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6년, 2019년까지 서울과 지방을 돌며 누적 관객 200만 명 그리고 도나 역 최정원이 단일 배역 1,000회 공연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 후, 코로나19로 2020년 공연이 취소된 지 3년 만인 지난 2023년 다시 관객 앞에 돌아와 객석 점유율 91%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미 영화와 뮤지컬을 본 관객이 많아 내용은 익히 알려져 있으나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그리스의 한 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엄마와 사는 소피는 20살 밖에 안 됐는데, 갑자기 결혼하겠다고 한다.

 

그녀는 몰래 엄마가 예전에 쓴 일기장을 훔쳐보고, 자기의 생물학적 아버지로 추정되는 샘, 빌, 해리한테 엄마 이름으로 청첩장을 보낸다.

 

세 남자는 영문도 모른 채 결혼식 전날 소피네 집으로 오고, 대체 이들이 왜 왔는지 모르는 소피의 엄마 도나는 혼란스러워한다.

 

샘과 빌, 해리는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도나와의 추억에 젖고, 그러다가 서로 자기가 소피의 생부(生父)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들은 당당히 아버지 자격으로 내일 결혼식장에 소피의 손을 잡고 함께 입장하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이를 전해 들은 도나는 자기 엄마랑 의절한 채 미혼모로 살아왔는데, 소피가 점점 커가면서 자기한테서 멀어지는 기분이었다고 고백한다.

 

엄마의 말을 들은 소피는 내일 결혼식장에 엄마랑 같이 입장하겠다고 마음을 바꾼다.

 

드디어 결혼식이 열리고, 도나가 (비슷한 시기에 세 사람 모두와 잠자리를 해서) 소피의 아빠가 정확히 누군지 모르겠다고 하자, 세 남자는 각자 자기 상황을 설명하며 그동안 도나가 오해한 것이라고 항변한다.

 

이를 지켜보던 소피는 자기의 친아빠를 찾으려고 결혼식을 올린 것인데, 생각해 보니 중요한 건 누군지도 모르는 자기의 아빠가 아닌 자기 자신과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깨닫고 결혼식을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이렇게 결혼식이 파투 나자, 21년째 도나를 사랑하고 있는 까닭에 부인과 이혼했다는 샘이 도나한테 여기서 우리가 식을 올리자고 제안한다.

 

알다시피 이 뮤지컬은 ABBA의 주옥같은 곡들로 만든 작품이다. <댄싱퀸>을 비롯해 총 22곡이 사용됐는데, 그 중 단 1소절만 바뀌었을 뿐 나머지는 원곡의 가사가 그대로 사용됐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워낙에 ABBA의 노래가 유명하기에 원어로 불렀으면 더 좋았을 텐데 번안해서 부르니 다소 원곡의 맛이 떨어져 아쉽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을 꼽자면, 1막과 2막 시작할 때 가사 없이 한 곡이 온전히 연주된 후에 막이 올라가는데, 이때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살짝 놀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바닷가를 형상화한 시원한 무대를 보고 있노라면,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점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넓은 무대에 비해 많은 무대장치 없이 같은 구조물을 회전시키는 것으로 소피의 집 안과 밖을 표현하는 것이 아쉬울 수 있으나, 결혼 전날 밤 신랑과 신부가 각자 친구들과 파티하는 장면이나 결혼식 장면에선 수 십 명의 배우가 무대를 넓게 쓰기에 무대 활용을 잘 한다는 느낌이 든다.

 

중년의 도나도, 아직 청춘인 소피도, 자기의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10월 25일까지 마곡에 위치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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