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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죽음은 숭고하고, 추억은 영원하다

영화 <여름정원>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8/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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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죽음은 숭고하고, 추억은 영원하다
영화 <여름정원>
기사입력  2025/08/05 [09:45]   박선영 기자

 

영화 <여름정원>은 소마이 신지 감독이 1994년에 제작한 영화로, 유모토 카즈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에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하는 이 작품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에게도 영향을 준 소마이 신지 감독의 숨겨진 걸작으로 평가된다.

 

영화는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엉뚱한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친구의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계기로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된 소년 카와베는, 친구들인 야마시타, 키야마를 끌어들여 외딴집에 홀로 사는 노인의 죽음을 관찰하기로 한다.

 

그들은 곧 죽을 것 같은 노인을 대상으로 삼고, 매일 그의 집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관찰에 불과했던 이들의 관계는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세 소년은 잡초로 뒤덮인 노인의 정원에서 역겨운 냄새가 나자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하고, 이 사소한 계기로 그들은 노인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점차 마음을 열게 된 노인은 아이들과 함께 낡은 집을 고치고, 황폐했던 정원을 아름다운 코스모스 정원으로 가꾸면서 다시 삶의 의욕을 되찾는다.

 

영화는 노인과 소년들 각자의 상처를 조용히 그려낸다. 노인은 홀로 외딴집에 살며 삶의 희망을 잃은 채 연명하고 있었고, 아버지의 거짓말에 배신감을 느낀 카와베는 아버지가 죽었다고 거짓말하며 마음속에 깊은 상처를 품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진심으로 마주하고 교감하면서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치유의 과정을 겪는다.

 

영화 <여름정원>은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지만, 그 과정은 따뜻하고 서정적이다.

 

미지의 세계였던 죽음에 대한 호기심은 노인과의 진정한 관계를 통해 ‘죽음은 숭고한 것’이라는 깨달음으로 변해간다.

 

비록 죽음으로 다시 만날 수 없더라도, 함께 나눈 소중한 추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영화는 긴 여운을 남긴다.

 

한여름, 세 소년의 잊지 못할 추억을 담은 영화 <여름정원>은 오는 6일 개봉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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