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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노르망디 상륙작전의 흥미로운 뒷얘기

영화 <프레셔>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26/10/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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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노르망디 상륙작전의 흥미로운 뒷얘기
영화 <프레셔>
기사입력  2026/10/29 [18:07]   이경헌 기자


1944년 6월 5일. 제2차 세계대전의 흐름을 바꾼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전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날 폭우가 쏟아질 거라며 제임스 스태그가 반대하자, 고민하던 아이젠하워 총사령관이 날짜를 바꾸는데 동의했다.

 

영화 <프레셔>는 우리가 잘 아는, 하지만 어떻게 날짜가 바뀌게 되었는지 자세히 모르는 그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내용은 이렇다. 1944년 연합군이 대규모 작전을 앞두고 ‘타이거 훈련’을 진행했는데, 서로 소통 오류로 참혹한 결과를 얻었다.

 

6주 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3일 앞두고 연합군 수석 예보관으로 영국군 소속 제임스 스태그(앤드류 스캇 분) 대령이 부임한다.

 

처칠로부터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제임스가 볼 땐 영 체계가 안 갖춰져 있어 마음에 안 드는데, 크릭 대령이 이렇게 하라고 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부인한테 사무실에 잘 도착했다고 전화하려고 하니, 외부 전화는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며 교환원이 연결을 안 해준다.

 

마음에 드는 게 없는 상황에서 총사령관인 아이젠하워 장군의 호출을 받고 가니, 61시간 후에 (독일이 점령한) 프랑스 노르망디를 침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24시간 이상은 장기 예보인데, 지금 수준에서는 장기 예보가 힘들다며 난색을 표하자, 아이젠하워가 크릭 대령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며 자극한다.

 

제임스가 모든 예보관들한테 반경 3,200km 내에 있는 모든 관측소의 기상 수치를 수집해 보고하라고 지시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전 당일 날씨가 안 좋을 것이라고 제임스가 판단하자, 크릭이 과거 데이터를 보면 D-DAY에 화창할 것이라며 반박한다.

 

적이 우리 작전을 꿰뚫어 보기 전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D-DAY를 당기면 당겼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문제다.

 

몽고메리 장군이 어떻게든 D-DAY에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고 하고, 크릭이 아무 문제 없다고 하는 상황에서 제임스는 회의적이다.

 

보름달도 떠야 하고, 바닷물 높이도 높아야 하는데 6월 5일 다음에 그런 날짜는 6월 18일인데 그날 날씨가 어떨지는 아직 정확치 않다는 게 제임스의 설명.

 

그렇게 오랫동안 이 작전의 비밀이 유지되는 게 힘들기도 하거니와 당장 대기 중인 병사들한테 마냥 기다리라고 하기도 뭣해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이 우세적이다.

 

하지만, 타이거 작전의 참패를 떠올린 아이젠하워 장군이 결국 제임스의 말대로 6월 5일 작전을 취소한다.

 

다행히(?) 그날 오전 화창하던 하늘이 갑자기 변해 천둥이 치고,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다.

 

과거의 경험치가 아닌 현재의 기상자료를 토대로 제대로 된 예보를 한 제임스 대령 덕에 아군의 작전 실패를 막아낸다.

 

작전 실패는 막았지만, 그래서 언제를 D-DAY로 삼아야 하나 고민 중인 가운데 제임스 스태크가 ‘틈’을 발견해 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의 백미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기예보를 얼마나 잘 맞추느냐를 놓고 미국과 영국 기상학자 둘이 신경전을 벌이는데 있다.

 

미군 소속 크릭 대령은 과거의 일기도에 의존해 지금 과거의 어느 시점과 날씨가 비슷하니,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점치는데 반해, 영국군 소속 스태그 대령은 변화무쌍한 유럽의 날씨를 과거 데이터로 판단하면 안 된다며 현재의 기상자료를 토대로 신중히 예측한다.

 

크릭 대령의 예측모델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에서 일기예보에 사용 중인 방식과 닮았다.

 

하지만, 날씨라는 게 워낙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가령 과거 20년 동안 10월 30일에 서울에 비가 내린 날짜가 며칠 안 된다고 해서 2026년 10월 30일에 비가 안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건 상당히 비과학적인 방식이다. 실제로도 크릭 대령의 예보가 틀렸다.

 

대규모 작전을 앞두고 정확한 일기예보를 해야 한다는 압박(pressure) 속에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영화 <프레셔>는 내달 11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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