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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 계몽하려던 그, 유배된 까닭은?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25/07/14 [10:00]
문화 >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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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 계몽하려던 그, 유배된 까닭은?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기사입력  2025/07/14 [10:00]   이경헌 기자

▲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 장면 / PL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지난달 20일 개막해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제목이 뭔가 힙해 보이면서, 입에 딱 붙지 않는 감이 있으나, 이 작품은 사실 메우 시사적이고, 무거운 내용이다.

 

시조가 국가의 이념인 상상 속 조선(우리가 생각하는 그 조선이 아니다)에서, 시조대판서가 시조로 백성을 계몽하려 했다는 이유로 역모 혐의로 유배를 당한다.

 

그 자리를 물려받은 새로운 시조대판서는 자기가 어린 임금을 쥐락펴락하며 정권을 잡으려고 역모를 꾸민다.

 

그는 양반을 제외하고 시조를 금지시키자, 양반 행세를 하는 후레자식 홍단이 시조로 사람들을 위로한다.

 

부모 없이 자란 단은 어느 날, 붓을 찾으러 국봉관에 갔다가 그곳에서 ‘골빈당’이라는 비밀결사조직원들을 만난다.

 

그리고 이 만남을 통해 자기가 사실은 유배당한 전 시조대판서의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된다.

 

골빈당이 그토록 찾던 단을 찾자, 이들은 어떻게든 임금에게 민심을 전하려고 한다.

 

그들의 움직임을 포착한 현 시조대판서가 15년 만에 누구나 시조를 할 수 있도록 시조 대회를 연다.

 

이에 단과 골빈당은 임금에게 백성의 고통을 전하기 위해 이 대회에 참가하기로 한다.

 

1막에선 단과 골빈당의 서사가 주를 이루고, 2막 시작과 후반부에서는 시조 대회가 열리며 관객의 흥을 돋운다.

 

다만, 큰 줄거리는 시조 대회가 아니라 백성들에게 모두 자유가 있고, 평등하다는 사실을 가르치려다가 유배된 단의 아버지의 이야기와 뒤늦게 임금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는데 맞춰줘 있다 보니 전체적으로 유쾌하기보다는 무거운 게 사실이다.

 

단지 제목만 보고 흥겹게 놀아보자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가는 다소 당황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7개월 전 국민의 자유를 박탈하는 비상계엄령이 선포되었던 터라 지금의 우리나라 상황에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다음 달 31일까지 홍익대학교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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