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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가 불러온 비극

뮤지컬 <팬레터>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25/12/31 [09:50]
문화 >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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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가 불러온 비극
뮤지컬 <팬레터>
기사입력  2025/12/31 [09:50]   이경헌 기자

▲ 뮤지컬 <팬레터> 공연 장면 / 라이브 제공

 

일제강점기, 문학을 사랑해 문인이 되고 싶은 세훈이 소설가 김해진한테 히카루라는 필명으로 팬레터를 보내고, 꾸준히 편지를 주고받는 사이가 된다.

 

히카루의 글솜씨며, 생각이며 너무 마음에 드는 해진은 그녀(?)에게 점점 빠져든다.

 

히카루가 언제 만나서 자기가 쓴 글을 보여주겠다고 하자 해진이 기대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인지의 히트를 위해 7인회에서 해진을 영입한다. 자기가 급사(給仕)로 일하는 7인회에 해진이 들어오자 세훈이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

 

하지만, 해진이 히카루를 이성으로 사랑하고 있고, 혼자 결혼까지 꿈꾸고 있는 걸 알고 자기 정체를 밝혀야 하나 고민한다.

 

그랬다간 해진이 실망하는 건 물론이고, 급사 일도 잘릴까 봐 히카루의 편지를 통해 해진을 단념시키기로 한다.

 

만나기로 한 약속도 안 지키고, 예전과 달리 자기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 같은 히카루의 태도에 해진은 안달이 난다.

 

심지어 온통 히카루한테 정신이 팔려 소설도 제대로 못 쓴다.

 

이에 히카루가 자기가 쓴 소설을 우편으로 보내온다. 해진은 히카루의 글에 반해 동인지 <시와 소설>에 소개한다.

 

그렇게 실력있는 신인 여성작가(?)의 등장에 독자들이 열광한다.

 

하지만, 언제나 잘 나가는 이는 누군가가 시기하기 마련입 법. 7인회에 관한 투서 소식에 7인회 멤버들이 겁을 먹고 원고를 불태운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순수한 마음으로 문학을 하자던 동지들이 원고를 불태우는 걸 본 해진이 실망해 7인회를 나온다.

 

그는 히카루의 편지에 적힌 곳으로 가 계속 글을 쓴다. 히카루가 지난 번 소설의 뒷이야기를 우편으로 보내오자 글을 완성해 나간다.

 

이런 해진의 모습을 보며 세훈은 당장 병원부터 데려가야 하지 않나 싶지만, 히카루는 어차피 결핵 말기에 늑막염으로 얼마 살지도 못 하는 사람, 치료받을 시간에 글이나 쓰게 하는 게 낫다고 말린다.

 

이건 아니다 싶어 세훈이 결국 절필 선언을 통해 히카루를 죽인다. 히카루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해진은 히카루 덕분에 행복했는데, 세훈 때문에 행복이 깨진 걸 원망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다.

 

뮤지컬 <팬레터>는 자기가 좋아했던 작가의 유서를 보고 싶어서, 옥살이 중인 이윤을 방문한 세훈이 그동안 본인과 해진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들려주는 내용이다.

 

무대 세트는 단조롭지만, 무대 이야기가 흥미로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또, 과거 한때 친일 논란도 있었으나 내용을 너무 꼬지 않고 자연스레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면 굳이 친일 논란이 있을 작품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아울러, 외국인 관객을 위해 무대 양옆 모니터를 통해 일본어와 중국어로 대사를 표출하는데, 간혹 화면이 안 나오는 순간도 있으니 참고할 것.

 

벌써 5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팬레터>는 내년 2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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