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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세상에 던진 기분 좋은 반칙

다큐멘터리 영화 <반칙왕 몽키>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5/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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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세상에 던진 기분 좋은 반칙
다큐멘터리 영화 <반칙왕 몽키>
기사입력  2026/05/13 [09:40]   박선영 기자

 

대한민국은 지금 정답 강박에 빠져 있다. 적령기에 결혼해 맞벌이로 자산을 모으고, 아이는 하나만 낳아 사교육 1번지로 보내는 것. 이 촘촘한 설계도를 벗어나는 삶은 곧잘 오답으로 치부된다.

 

하지만 여기, 사회가 정해 놓은 모든 규칙을 가볍게 어기며 이게 진짜 삶이라고 외치는 가족이 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반칙왕 몽키>속 가족이다.

 

영화의 주인공 ‘몽키’는 10년 차 전업주부 아빠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아빠의 역할은 대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제적 부양에만 국한되어 왔다.

 

육아는 전적으로 엄마의 몫이라 여기며 돈을 벌어오는 것으로 아빠의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전통적 모델에서, 그의 존재는 시작부터 반칙이다.

 

그는 단순히 집안일을 돕는 아빠가 아니다. 가사노동과 육아를 삶의 공동 책임이자 본인의 주권적 영역으로 인식하는 전문가다.

 

넥타이 대신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유아차를 끄는 그의 모습은 경제력에 따른 가정 내 위계를 지운 수평적인 팀워크를 만들어낸다.

 

돈을 버는 사람과 살림하는 사람 사이의 권위가 사라진 자리에 남은 것은 가족 간의 진정한 연결이다.

 

영화는 우리 사회의 역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아이를 낳지 않아 국가 소멸을 걱정하면서도, 막상 4남매를 키우는 다둥이 가족에게는 대책 없다는 시선을 보낸다.

 

사교육 왕국에서 돈 안 드는 교육을 고집하고, 마을 아이들까지 함께 돌보는 몽키의 행보는 효율성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눈에 분명한 반칙으로 비친다.

 

하지만 카메라에 담긴 아이들의 표정은 그 반칙이 얼마나 건강한 삶인지 증명한다.

 

재벌 아빠를 라이벌로 삼고 돈 대신 시간을 물려주겠다는 몽키의 철학은, 각자도생의 시대에 함께 살기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준다.

 

몽키가 직접 찍은 생생한 영상들은 이들의 삶이 결코 연출된 이상향이 아님을 보여준다.

 

치열한 육아 현장과 생계의 고민 속에서도 이들이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사회의 규칙 대신 가족만의 규칙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묻는다. 남들과 똑같이 살지 않으면 낙오되는 사회가 반칙인가, 아니면 이들처럼 자신만의 소신으로 행복한 가족이 반칙인가?

 

다큐멘터리 영화 <반칙왕 몽키>는 규격화된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권하는 따뜻하고도 통쾌한 반칙 유도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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